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가 끝났습니다.
이 경기는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우리나라 이상화 선수와 세계랭킹 1위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의 대결로 깊은 관심을 모으는 경기였는데요.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 나오 선수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생소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본인들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금메달 2개는 확정적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남자 피겨스케이팅에 하뉴 유주르 선수와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에 고다이라 나오 선수입니다.
고다이라 나오 선수는 나가노 출신의 1986년생으로 만 31세로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입니다.
우리나라 이상화 선수가 89년생이니 오히려 3살이 많습니다.
이 선수는 특이하게도 전성이를 30을 넘어서 맞이했는데요.
2010년 밴쿠버 올림픽만해도 거의 5위~7위권 선수였습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팀 추월 선수로 출전하여 은메달을 땄고 500, 1000, 1500 미터에서는 5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선수는 2014년 소치 올림픽이 끝난 후 스피드 스케이팅의 강국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선수 마리아너 티머르 밑에서 훈련을 받았는데요.
가장 큰 변화를 자세를 교정한 것입니다.
이 전에 고다이라 선수는 지나치게 낮은 자세로 발을 미는 힘이 부족했는데요.
양 어깨를 들면서 허리와 몸의 무게 중심을 낮추어 치고 나가는 발의 힘은 증가시면서 공기 저항은 오히려 덜 받는 방법으로 자세를 교정하였습니다.
이 자세는 마치 고양이가 화가 바짝 나 있는 모습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고다이라 선수의 일본 별명은 화난 고양이입니다.)
자세 교정이 쉽지만은 않아서 한 동안은 오히려 이전보다 성적이 부진하는 등 개인적으로 고생이 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2017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500미터 금메달, 1,000미터 은메달을 따게 됩니다.
이어서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500미터, 1,000미터 부분 금메달을 싹쓸이 하면서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섭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18일) 평창동계올림픽 500미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일본 고다이라 선수에 대한 다큐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는데요.
자세를 교정하고도 성적이 나오지 않자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스피드스케이팅의 교본을 읽던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우리나라 선수는 아니지만 축하해주고 싶은 선수, 고다이라 나오 선수입니다!
이번 올림픽 경기 후 이상화 선수로 포옹하며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개인적으로도 참 인상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인성도 뛰어난 것 같습니다!)
일본 열도는 고다이라 선수의 금메달로 난리가 났는데요.
이번 경기 반응은 아래 해외안테나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www.haetena.com/bbs/board.php?bo_table=etc_response&wr_id=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