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주연의 영화 공작이 오늘 개봉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기다려왔던 영화인데요.
근데 영화 공작이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계신지요?
이른바 흑금성 사건입니다.
(흑금성 박채서)
이번에는 그 사건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흑금성 사건은 북풍 공작 사건
1997년 12월 우리나라는 당시 대선이 있었습니다.
IMF 위기에 빠진 당시 당선이 유력한 후보가 김대중 후보였는데요.
안기부는 김대중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공작을 시도합니다.
흑금성은 공작원 박채서의 암호명
안기부는 아자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박채서를 전무로 취업시키는데요.
흑금성은 바로 그 박채서의 암호명이었습니다.
당시 북한의 외화벌이는 몇가지 수단이 있었는데요.
북한 식당, 중고차 수입, 해외 노동자 파견 등이 있었습니다.
안기부는 북한의 이런 외화벌이 수단의 경로를 통해 북한 고위부에 침투하려고 시도하고 투입된 인물이 바로 흑금성이었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박채서는 본명을 사용하지 않고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대북 공작을 시작합니다.
박채서는 일어일문과를 전공하여 일본어에 능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게 유리한 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흑금성은 이중스파이?
서재우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와 연결되어 북한과 일본 조총련의 합작회사 고려신덕샘물을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흑금성은 이 서재우라는 사람을 통해 국가안전보위부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김명윤, 김영수 (북한 고위부 간부)와 친분을 나누게 됩니다.
당시 흑금성은 한국의 정보를 이들에게 넘겼는데요.
보위부의 신뢰를 얻기 위해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넘겼던 것입니다.
이런 남한의 소스가 퍼지면서 다른 북한의 기관들이 흑금성에 접근하기 시작했고 흑금성은 북한의 대남공작에 중요인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흑금성을 신뢰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얻는 북한에서 얻는 고급 정보를 안기부에 넘깁니다.
(흑금성이 북한에 침투해 김정일을 만났다는 신동아 신문 기사 중 발췌)
아자커뮤니케이션과 북한 광고사업
집안도 빵빵하고 김일성 종합대학을 나온 엘리트 리호남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북한과 정상회담을 시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접근한 인사 역시 리호남이었는데요.
훗날 흑금성이 위장취업하는 아자커뮤니케이션의 대표 박기영은 북한에서 한국의 제품을 광고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흑금성은 박기영의 옆집에 일부러 이사를 가서 친분을 쌓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북한에 아는 사람이 많다며 같이 사업을 하자고 제안하여 생긴 것이 바로 아자커뮤니케이션입니다.
(박기영은 대표, 흑금성은 전무를 맡음)
흑금성은 리호남을 통해 북한이 돈을 벌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고 김정일의 허락이 떨어지고 북한은 아자커뮤니케이션을 만나 계약을 하고 싶다고 제안합니다.
(당시 YS도 이 계획을 수락했습니다.)
북한과의 계약이 성립되자 대기업들이 앞다퉈서 투자하겠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박기영은 흑금성을 만나면서 그야말로 인생이 역전된 것입니다.
흑금성은 이중공작을 하면서 야당 (국민회의)에 접근
흑금성은 남북한 사이에 이중공작을 하면서 야당에 접근하는데요.
혹시나 정권이 바뀌었을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는데요.
국민회의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북한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여당, 야당, 재벌 인사에 대한 엄청난 정보들이었습니다.
야당 국민회의는 안기부에서 공작을 하려고 일을 터뜨리면 흑금성이 준 정보를 활용하여 모두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흑금성이 안기부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흑금성이 알려주지 않았으면 안기부는 리호남이 누구였는지도 몰랐음)
일단 이것으로 영화 공작의 실화 '흑금성 사건'의 전편을 정리합니다.
길어져 후편은 바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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